[도연나래]꺽다리와 숏다리-2
- 빵수임
- 2020년 9월 15일
- 1분 분량
나는 사랑을 믿지 않는다. 너무나도 가변적이고 일회성인 이 감정을 어찌 믿을 수 있겠는가. 첫 연애가 남들보다 한참 늦은 20대 후반이었던 것도, 사랑을 믿지 못해서였다. 사랑이라는 감정에 눈을 뜬 후로 수많은 사람들을 좋아해왔지만 그 감정은 특별한 이유없이도 쉽게 사그러들었다.
나래를 처음 보았을 때도 이러다 말겠지 싶었다. 지금과는 다른 외꺼풀 눈이 참 귀여웠고, 작은 몸으로 무대를 뒤흔드는 것이 매력적이었지만 정말 재능있고 끼 많은 선배 희극인을 봐서 느끼는 감정일 거라고 생각했다. 실제로 나래가 희극인으로서 가진 것들을 꽤나 질투했고 열등감을 느꼈다. 그러면서 존경했다. 나래는 특별한 존재였다.
선배들이 너희 둘 콤비로 묶으면 참 재밌겠다는 말들을 하지 않았다면, 나는 나래를 가깝지만 먼 곳에서 지켜보기만 했을지도 모른다. 그러나 파트너가 되며 내 마음은 아주 복잡해졌다. 내가 몇 년째 이 감정에 대해 정의하지 못하는 이유이다.
나래는 대체 무얼까?
-완결입니다.-
사실귀찮아서 완결입니다 ㅠ
와.....ㅠㅠ 너무 슬프네요