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도연나래]꺽다리와 숏다리-1
- 빵수임
- 2020년 9월 15일
- 1분 분량
"도연아"
돌아보는 내 얼굴을 보며, 나래는 싱긋 웃어보였다. 그 웃음이 무얼 뜻하는지 알고 있다. 아니 아무 뜻도 없다는 것이 정확하다. 이건 나만의 감정이고 나래는 책임질 필요가 없다. 오직 나만이 감당해야할 무쓸모한 감정이니까.
"뭘 그리 뚫어져라 쳐다봐. 나 쌍꺼풀 풀렸어?"
그 사랑스러운 얼굴에 빠져 시선을 너무 오래 두었나보다. 놀란 나는 황급히 시선을 거두고 아무렇게나 답했다.
"에이~ 집 한 채나 쏟아부었는데 풀리긴 뭐가 풀려!"
다행히 자연스러웠는지 나래는 호탕하게 껄껄껄 웃었다. 그 모습을 보니 괜스레 미소가 지어졌다. 지금 저 웃음은 내가 만든 거니까. 그러나 행복은 언제나 순간.
"도연아, 넌 정말 좋은 친구야."
고맙지만 아픈 말이다. 나는 네가 정말 좋아. 나래야.
아 존나웃겨진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짱이다......